작성일 : 20-02-27 17:39
고사성어 공부 18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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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株待兎(수주대토)
≡ 나무 그루터기에 토끼가 부딪치를 기다림. 어리석은 고집불통
≪守 지킬 수, 株 기둥 주, 待 기다릴 대, 兎토끼 토≫
『宋人에 有耕田者하다 田中有株하여 兎走觸株하여 折頸而死라 因釋其(?)而守株하여 冀復得兎어늘 兎不可復得하고 而身爲宋國笑하니라』
<송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사람이 있었다. 밭 가운데 구루터기가 있었는데, 토끼가 달려가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서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다. 곧 (그 사람은)쟁기를 놓아 버리고 그루터기를 지키면서 다시 토끼 잡기를 바랐다. (그러나)토끼는 다시 얻지 못하고, 자신은 송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자(韓非子)」의 "오두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기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라 왕조 시대에 나무를 비비어 불을 내는 사람이 있었다면 반드시 곤이나 우임금의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은나라나 주나라 시대에 도랑을 터서 물을 빼는 자가 있었다면 반드시 탕임금이나 무왕의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하여 한비자는 요순을 이상으로 하는 왕도정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시대의 변천은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것이며 복고주의는 진화에 역행하는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주장하면서 낡은 관습을 지키며 새로운 시대에 순응할 줄 모르는 사상 또는 사람을 '수주대토(守株待兎)'에 비교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왕도정치 실현을 복고주의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르네상스가 복고주의에서 출발했지만 문예부흥으로 이어지듯, 요순의 이상정치를 실현한 노나라에 공자가 있자 3개월만에 도불습유(道不拾遺)의 경지가 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순응할 줄 아는 지혜가 요망되고 있다.◈
--<본문한자 익히기>---
宋(송나라 송) 耕(밭갈 경) 株(그루 주) 兎(토끼 토) 觸(닿을 촉) 頸(목 경) 釋(풀 석) ?(가래/쟁기 뢰) 冀(바랄 기) 笑(웃을 소)
* (?)가래/쟁기 뢰 : 木(목)과 (산란할 개)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개)는 흐트러진 풀을 말하는 데, 나무로 만든 농기구로 풀을 갈아엎는다는 뜻을 나타냄. 또 쟁기를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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