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7 16:55
쉽게푸는 이달의 24절기 = 경칩, 춘분 ▶ 03월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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驚 蟄(경 칩)    ≪양:3월 5일경·음:2월 초순≫
  驚(경)은 조심성이 많은 말이 자주 놀람을 가리켜 '놀라다'는 뜻의 글자이고, 蟄(칩)은 벌레가 우리에 갇힌 것 같이 땅 속에 숨는 상태를 가리켜서 '벌레움추릴 칩'으로 쓰인 글자다. 그래서 驚蟄(경칩)을 굳이 뜻풀이 한다면 벌레가 봄의 소리에 놀라서 비로소 몸을 움추린다는 뜻이겠으나 널리 24절기의 하나로만 쓰인다.
  '驚蟄'은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며 양력 3월 5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45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경칩이 돌아오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이하여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몸을 보호한다고 해서 경칩일에 알을 먹는 풍습이 전해진다. 경칩날에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의 흉풍을 예측할 수 있다고도 한다. 또한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약으로 마셨다. 우수 경칩이라 했듯이, 비를 맞고 겨울잠에서 깨어나오는 동물들의 꿈틀거림과 함께 또 다른 약진의 힘을 타야겠다.
  驚蟄을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복숭아 꽃이 비로소 피고, 中候(중후)에는 꾀꼬리가 울며, 末候(말후)에는 매새끼가 비둘기로 변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복숭아꽃이 피고 꾀꼬리가 울며 비둘기가 나는 것으로 봐서 봄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驚蟄의 三候는 初候桃始華하고 中候倉庚鳴하며 末候鷹化爲鳩니라◁
《한자공부⇒桃:복숭이도·倉:곳집창·庚:새이름경·鳴:울 명·鷹:매 응·鳩:비둘기구》
<驚蟄>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驚歎」(경탄),「驚愕」(경악)을 비롯해서「蟄居」(칩거),「寒蟄」(한칩)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


春 分(춘 분)  ≪양:3월 201일경·음:2월 하순≫
  春(춘)은 햇볕을 받아서 풀잎의 싹이 움터나오는 '봄'을 뜻한 글자이고, 分(분)은 칼로 물건을 갈라서 '나누다'는 뜻의 글자다. 그래서 春分(춘분)은 秋分(추분)과 함께 태양이 적도 위를 비춰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때를 이르는 어휘다.
  '春分'은 경칩과 청명 사이에 들며 양력 3월 20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60도 회전하여 다시 0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춘분점은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이다. 춘분을 전후하여 철이른 화초는 파종하고, 아울러 화단의 흙을 일구어 식목일에 씨뿌릴 준비도 한다. 농사의 시작인 初耕(초경)을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 해동안 걱정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風神(풍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하기 때문이라 한다. 이 때에 어촌에서는 고기잡이도 나가지 않고, 먼 길을 가는 배는 특히 타지 않았다. 태양의 황경이 0도로 돌아와 한 해가 시작되는 춘분에 즈음하여 자기의 여건과 처지에 따라 새로운 설계에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겠다.
  春分을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제비가 남쪽에서 오고, 中候(중후)에는 뇌성이 이내 발성하며, 末候(말후)에는 비로소 번개가 치는 계절이라고 했다. 춘분에는 강남갔던 제비가 오면서, 봄비가 오고 뇌성과 번개도 쳤으니 활기찬 절기다.
  ▷春分의 三候는 初候玄鳥至하고 中候雷發聲하며 末候始電이라◁
《한자공부⇒玄:검을현·鳥:새 조·雷:우레뢰·發:필  발·聲:소리성·電:번개전》
<春分>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春夢」(춘몽),「回春」(회춘)을 비롯해서「分析」(분석),「身分」(신분)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