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7 17:25
쉽게푸는 이달의 24절기 = 백로, 추분 ▶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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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露(백 로) ≪양:9월 7일경·음:2017년 7월 17일≫
白(백)은 햇빛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친 모양으로 '희다'는 뜻의 글자이고, 露(로)는 길가의 풀잎에 빗방울처럼 맺혀있는 '이슬'을 뜻한 글자다. 그래서 白露(백로)는 밤이면 제법 쌀쌀하여 흰이슬이 내려 맺힌다는 뜻으로 쓰인 절기다.
'白露'는 처서와 추분 사이에 들며 양력 9월 7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65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백로 때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게 되니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난다. 그러나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海溢(해일)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에 날씨가 잔잔하지 않으면 오이가 다 썩는다고 믿었으며, 섬지방에서는 백로에 비가 오면 十里(십리) 千石(천석)을 늘인다고 하면서 백로에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했다. 이 무렵부터 추수 때까지 잠시 일손을 멈추고 일년 내내 농사짓는 머슴이 부모님을 뵙기 위해 覲親(근친)을 다녀오기도 했다. 백로로 이어지는 가을은 풍요롭고 넉넉하게 해야겠다.
白露를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니 남쪽에 있던 기러기가 북쪽으로 다시 돌아가고, 中候(중후)에는 제비가 따뜻한 남쪽나라로 돌아가며, 末候(말후)에는 여러 가지 새가 겨우살이 양식을 저장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白露의 三候는 初候鴻雁來하고 中候玄鳥歸하며 末候群鳥養羞니라◁
《한자공부⇒·鴻:기러기홍·雁:기러기안·玄:검을현·歸:돌아갈귀·群:무리군·羞:음식수
<白露>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白鷗」(백구),「獨白」(독백)을 비롯해서「노정」(노정),「暴露」(폭로)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
秋 分(추 분) ≪양:9월 23일경·음:2017년 8월 4일≫
秋(추)는 햇볕을 받아서 무르익은 곡식을 거둬들이는 계절로 '가을'을 뜻한 글자이고, 分(분)은 칼로 물건을 두 쪽으로 '나눈다'는 뜻의 글자다. 그래서 秋分(추분)은 가을이 무르익고, 이제 누렇게 익은 곡식을 수확하는 계절에 이르렀음을 뜻한 절기다.
'秋分'은 백로와 한로 사이에 들며 양력 9월 23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80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이 날은 秋分點(추분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추분점이란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지구의 경도(적경·황경)는 180도이고, 위도(적위·황위)는 0도의 점으로 현재의 별자리의 사자자리와 처녀자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이 무렵의 時節食(시절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호박고지·박고지·깻잎·호박순·고구마순도 이맘 때 거두어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山菜(산채)를 말려서 묵은 나물을 준비해야 한다. 추분을 기하여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밤이 길어지는 閉藏(폐장)의 절기로 이어짐을 알아야겠다.
秋分을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뇌성이 비로소 소리를 거두고, 中候(중후)에는 칩충이 틈바구니를 막고 안식처를 구하며, 末候(말후)에는 물이 비로소 마르기 시작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가을을 재촉하면서 점점 거두어 가는 절기이겠다.
▷秋分의 三候는 初候雷始收聲하고 中候蟄蟲壞戶하며 末候水始?니라◁
《한자공부⇒電:번개전·收:거둘수·聲:소리성·蟄:벌래움추릴칩·壞:무너질 괴· ?:마를 후》
* ?(마를 후) :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水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固(고→후)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秋分>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秋霜」(추상),「千秋」(천추)를 비롯해서「分別」(분별),「應分」(응분)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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