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7 17:25
쉽게푸는 이달의 24절기 = 입추, 처서 ▶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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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 秋(입 추) ≪양:8월 7일경·음:2017년 6월 16일≫
立(입)은 사람이 서있는 모양을 본떠서 '서다'는 뜻으로 쓰인 글자이고, 秋(추)는 햇볕을 받아서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는 계절로 '가을'을 뜻한 글자다. 그래서 立秋(입추)는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들어가고 있음을 뜻한 절기다.
'立秋'는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들며 양력 8월 7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35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火星(화성)은 서쪽으로 흘러 있고, 尾星(미성:28수의 여섯 번째 별)은 바야흐로 중천에 떠있게 되는 절기다. 이 때가 되면 어쩌다가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七月 七夕을 전후함으로 밤에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기도 한다. 따라서 농촌에서는 이 때부터 가을채비를 한다. 이 때가 되면 논밭의 김매기도 끝나고 농촌도 한가해 지기 때문에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 표현했다. 5월의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을 표현했던 '밭등에 오줌 싼다'는 말과는 극명 대조를 이룬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를 같이하여 흠뻑 땀 흘리면서 김장용 무우와 배추씨도 파종해야겠다.
立秋를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찬바람이 일어나고, 中候(중후)에는 찬 이슬이 내리며, 末候(말후)에는 매미가 우는 계절이라고 했다. 찬바람이 이는가 했더니만 매미가 우렁차게 울면서 어느새 입추가 되어 가을을 재촉하게 된다.
▷立秋의 三候는 初候凉風至하고 中候白露降하며 末候寒蟬鳴이라◁
《한자공부⇒凉:서늘할량·風:바람풍·露:이슬로·降:내릴강·寒:찰 한·蟬:매미선》
<立秋>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立法」(입법),「獨立」(독립)을 비롯해서「秋毫」(추호),「晩秋」(만추)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
處 暑(처 서) ≪양:8월 23일경·음:2017년 7월 2일≫
處(처)는 걸음을 멈추고 걸상 같이 편안한 의자에 걸터 앉음을 나타내어 쉬는 '곳'을 뜻하는 글자이고, 暑(서)는 햇볕이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뜨겁게 쬔다는 뜻을 나타내어 '덥다'는 뜻의 글자다. 그래서 處暑(처서)는 여름이 거의 지나가고 더위도 점차 가시면서 제법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뜻으로 쓰인 절기다.
'處暑'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양력 8월 23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50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다소 누그러진다. 이 날이 지나고 나면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山所(산소)에 풀을 깎고 벌초를 한다.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曝?(포쇄)도 했으며, 이 무렵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낀다. '처서가 지나면 바야흐로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여름동안 내내 기승을 부렸던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진다. 처서를 맞이하여 익어가는 가을의 풍요로운 들녘 속에 애써 가꾼 곡식을 거두려는 설계를 해야겠다.
處暑를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매가 이내 새를 잡아 조상께 제사를 올리고, 中候(중후)에는 천지가 비로소 숙연해지며, 末候(말후)에는 벼이삭이 이내 올라오는 계절이라고 했다. 매도 조상께 제사를 지낸 것으로 보아 인간을 본받게 한다.
▷處暑의 三候는 初候鷹乃祭鳥하고 中候天地始肅하며 末候禾乃登이라◁
《한자공부⇒鷹:매 응·祭:제사제·肅:엄숙할숙·禾:벼 화·登:오를등》
<處暑>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處地」(처지),「傷處」(상처)를 비롯해서「暑衣」(서의),「猛暑」(맹서)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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