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7 16:54
쉽게푸는 이달의 24절기 = 입춘, 우수 ▶ 02월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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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 春(입 춘)    ≪양:2월 4일경·음:1월 초순≫
  立(입)은 땅위에 바로 선 사람의 모양을 본떠서 '서다'는 뜻의 글자이고, 春(춘)은 햇볕을 받아서 풀싹이 움터 나오는 모양을 가리켜서 계절의 '봄'을 뜻한 글자다. 그래서 立春(입춘)은 겨울이 지나가고 비로소 봄이 시작되었음을 뜻하는 계절이다.
  '立春'은 대한과 우수 사이에 들며 양력 2월 4일경에 든다. 태양의 황경이 315의 위치에 있을 때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써 여러 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치루어졌다. 春祝(춘축)·立春祝(입춘축)이라고도 하는 입춘첩을 대문 기둥이나 대들보와 천정 등에 써서 붙였다. 남쪽지방에서는 입춘굿을 행했는데 무당이 농악을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방문했다. 입춘일에는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나서 농사의 凶豊(흉풍)을 점쳤다고 한다. 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 해에 풍작을 이룬다는 이야기와 함께 입춘의 의미가 주어지고 있다. 입춘은 비로소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활기찬 절기다.
  立春을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 初候(초후)에는 동풍에 얼음이 녹고, 中候(중후)에는 월동하는 벌레가 비로소 꿈틀거리며, 末候(말후)에는 물고기가 얼음을 등에 짊어지고 올라오는 계절이라고 했다. 겨울잠을 자던 물고기가 기지개 펴고 활동한다는 뜻이겠다.
  ▷立春의 三候는 初候東風解凍하고 中候蟄蟲始振하며 末候魚陟負氷이라◁
《한자공부⇒解:풀 해·凍:얼 동·蟄:벌레움추릴칩·振:떨칠진·陟:오를척·負:짊어질부》
<立春>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立場」(입장),「自立」(자립)을 비롯해서「春季」(춘계),「賞春」(상춘)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

雨 水(우 수)  ≪양:2월 18일경·음:1월 하순≫
  雨(우)는 구름의 사이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을 본떠 '비'를 뜻하는 글자이고, 水(수)는 냇가에 굽이굽이 흐르는 물의 모양을 본떠 '물'을 뜻하는 글자다. 그래서 雨水(우수)는 굳이 뜻풀이하면 '빗물'이겠으나 봄이 되어 비가 촉촉히 내림을 뜻한다.
  '雨水'는 입춘과 경칩 사이에 들며 양력 2월 18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30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고 하여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맘 때가 되면 날씨가 풀리고, 봄기운이 돋아 초목이 싹튼다. 옛날부터 '우수·경칩에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말이 있으니 이 무렵이면 따뜻한 기운이 돈다. 이날부터 비로소 雨水入期日(우수입기일)로 접어든다. 우수 무렵이 되면 수달은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림과 동시에 물 위로 올라와 물고기를 잡아먹고, 기러기는 따스한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 지방으로 날아간다. 우수가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해져서 풀과 나무들은 새싹이 트게된다. 우수는 만물의 자람을 인도하는 절기로 비를 촉촉히 내리는 절기로 인식된다.
  雨水를 5일씩 三候(삼후)로 나누어서 初候(초후)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中候(중후)에는 기러기가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 날아가며, 末候(말후)에는 초목이 비로소 생동하니 이것은 봄이 돌아왔으니 논밭을 가는 계절이라고 했다.
  ▷雨水의 三候는 初候獺祭魚하고 中候鴻雁來하며 末候草木萌動이라◁
《한자공부⇒獺:수달달·祭:제사제·鴻:기러기홍·雁:기러기안·萌:싹틀맹》
<雨水>의 漢字 낱말이 다르게 쓰이는 생활용어는「雨傘」(우산),「强雨」(강우)를 비롯해서「水産」(수산),「海水」(해수) 등이 있다. 자전과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다르게 쓰인 파생 漢字語와 낱말뜻을 찾아보고 그 쓰임을 알아 조어력(造語力)을 향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