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7 17:30
고사성어 공부 9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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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猶惡子之聲(유오자지성)
≡ 오리혀 그대의 울음소리를 싫어한다.
≪猶 오히려 유, 惡 싫어할 오, 子 그대 자, 之 갈(의) 지, 聲 소리 성≫
『梟逢鳩라 鳩曰 子將安之오 梟曰 我將東徙리라 鳩曰 何故오 梟曰 鄕人이 皆惡我鳴하여 以故로 東徙하리라 鳩曰 子能更鳴이면 可矣어니와 不能更鳴이면 東徙라도 猶惡子之聲하리라』
<올빼미가 비둘기를 만났다. '비둘기가 그대는 어디로 옮기려고 하는가'라고 묻자 올빼미가 '나는 동쪽으로 옮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비둘기가 '무엇 때문인가'라고 묻자 올빼미가 '마을 사람들이 다 내 울음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동쪽으로 이사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비둘기가 '그대의 울음소리를 고칠 수만 있다면 될 것이지만 우는 것을 바꿀 수 없다면 동쪽으로 옮기더라도 여전히 그대의 울음소리를 싫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향(劉向)」이 지은 "설원(說苑)"에 나오는 이야기다.
올빼미와 비둘기를 의인화한 고사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만 합리화해버리는 경우가 그것이다. 심하면 자기의 잘못을 상대방의 잘못으로 전가시키기도 한다. 자기의 행위에 대해서 책임질 줄 모르거나, 반성할 줄 모르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된다. 상대방의 허물을 보면 나의 허물로 생각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보면 나의 실수가 아닌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유향은 이런 점에 착안하여 올빼미와 비둘기의 대화를 통해 실수를 저지르거나 불행을 자초하는 모든 행위가 자신에게 있으니 거기에서 찾아가면서 고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곧 자기 성찰이 부족한 인간을 꾸짖고 있음이다.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고 가르치고 있다. 성공이나 실패는 운명만은 아니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에서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본문한자 익히기>---
梟(올빼미 효) 逢(만날 봉) 鳩(비둘기 구) 安(어찌 안) 徙(이사할 사) 惡(싫어할 오) 更鳴(갱명:우는 것을 바꾸다) 可矣(가의:될 것이다) 猶(오히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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