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7 17:28
고사성어 공부 3차시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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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刻舟求劍(각주구검)
  ≡ 배에다 새겨 칼을 찾고자 함,세상의 형편에 융통성이 없음을 비유
 ≪刻 새길 각,  舟 배  주,  求 찾을 구,  劍 칼  검≫

『楚人有涉江者러니 其劍이 自舟中으로 墮於水라 遽契舟曰 是吾劍之所從墮로다하고 舟止에 從其所契者하여 入水求之하니 舟已行矣나 而劍不行이라 求劍若此면 不亦惑乎아』

<초나라 사람에 강을 건너는 자가 있었다. 그 칼이 배안으로부터 물 속으로 떨어졌다. 급히 그 배에 새기면서 말하기를 '이곳이 내 칼이 따라서 떨어진 곳이다'라고 말했다. 배가 멈추자 그가 새겨놓은 곳을 따라 물 속으로 들어가 칼을 찾았으니 배는 이미 갔으나 칼은 가지 않았던 것이다. 칼 찾는 것을 이와 같이 한다면 또한 미혹되지 않겠는가.>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찰금편(察金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조나라 효성왕이 진나라 장군 백기가 보낸 간첩의 말에 따라 염파장군을 조괄로 대치하려 할 때 인상여가 반대 상소를 올렸는데, '조괄은 단지 병법의 이론만 밝을 뿐 합변을 모른다'고 하였다. 곧 융통성을 모르는 장수가 싸움에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위 고사를 인용한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사람이 매우 소중히 여기는 칼을 안고 양자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는 강 가운데쯤 왔을 때 아끼던 칼을 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경황 중에 얼른 다른 칼을 꺼내 물에 빠진 부분의 뱃가에 자국을 내어 표시해놓았다. '내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놓았으니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 배가 도착지에 이르자 표시된 지점에서 물 속으로 뛰어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칼은 없었다는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변한 만큼 완연히 적응해가는 지혜가 필요함에도 구습만을 강조하는 사람도 많다. 이 고사는 어리석은 사람이 완고하여 구습만을 지키면서 시세변천을 알지 못함을 비유할 때 쓰인다.
--<본문한자 익히기>--- 
涉(건널 섭) 舟(배 주) 劍(칼 검) 墮(떨어질 타) 遽(갑자기 거) 契(맺을 계) 從(쫒을 종) 惑(미혹할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