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7 17:39
고사성어 공부 19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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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鹿爲馬(지록위마)
指鹿(지록)은 '사슴을 가르킨다'는 말이고 爲馬(위마)는 '말이라고 한다'는 뜻
즉 사슴을 가르키면서 말이라고 한다는 말로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다는 뜻
≪指 가리킬 지, 鹿 사슴 록, 爲 심을 위, 馬 말 마≫
『丞相趙高가 慾專奏權이러니 恐群臣不聽하여 乃先設驗이라 持鹿獻於二世曰 馬也니이다 二世笑曰 丞相誤也니 指鹿爲馬라 問左右하니 或默或言이러니 高는 陰中諸言鹿者以法이라』
<승상 조고가 진나라 권력을 독점하고자 했는데 여러 신하들이 듣지 않을까 염려하여 이에 먼저 실험해 보았다. 사슴을 가져다가 이세(二世)에게 바치면서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세는 웃으면서 '승상은 틀렸습니다. 사슴을 가리켜서 말이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좌우신하들에게 물으니 어떤 사람은 침묵했고, 어떤 사람은 말했다. 조고는 사슴이라 말했던 사람을 몰래 법으로 해쳤다.>
「사기(史記)」 "진시황 본기(秦始皇本紀)"에 나오는 이야기다.
진시황은 순행도중에 임종을 맞게 되었는데, 죽기에 앞서 만리장성에 있는 태자 부소에게 자신의 뒤를 잇게 하는 조서를 남겼다. 그러나 조서를 맡고 있던 내시인 조고가 시황의 죽음을 비밀에 붙이고 서울 함양으로 돌아오자 거짓조서를 발표하여 부소에게 오히려 죽음을 내리고 시황을 수행하던 호해를 황제에 즉위시키니 그가 바로 이세(二世)황제다. 이에 승상의 지위에까지 오른 조고는 황제의 자리를 찬탈할 야심으로 점차 이세의 권력을 축소시키는 한편 여러 신하들 규합을 도모하였다. 이무렵 위의 이야기처럼 이세 앞에 사슴을 놔두고 '말이다'고 말하고, 사슴을 가리켜 '사슴이다'고 말한 자를 모조리 처형했다. 그 뒤로 모든 신하들이 조고가 무서워 그가 하는 일에 이론을 재기하지 않았다.
조고는 이세를 속이는데 한계가 오자 그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을 임시황제 자리에 앉혔으나 결국 자영에게 피살되고 말았다.
--<본문한자 익히기>---
丞(도울 승) 趙(나라 조) 權(저울추 권) 恐(두려울 공) 設(베풀 설) 持(가질 지) 獻(바칠 헌) 默(묵묵할 묵) 陰(응달 음,가만히 음) 諸(모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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